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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투UFC 시즌2]'강철부대' 김상욱, "나는 운 좋은 파이터"라 하는 이유
    • 작성일2023/08/25 13:51
    • 조회 237

    [로드투UFC 시즌2]'강철부대' 김상욱, "나는 운 좋은 파이터"라 하는 이유

     

    ‘로드 투 UFC’ 시즌2 라이트급 토너먼트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강철부대’ 김상욱. 사진=이석무 기자

     

    로드 투 UFC 8강전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김상욱. 사진=UFC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덕분에 운 좋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강철부대’ 김상욱(29·하바스MMA)은 아시아 격투기 강자들의 UFC 진출을 돕는 ‘로드 투 UFC(RTU)’ 시즌 2에서 라이트급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5월 1라운드에서 일본의 마루야마 카즈마를 1라운드 3분 8초 만에 서브미션(바르보 초크)으로 제압하고.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김상욱에게 오는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강전은 최대 고비다. 상대 선수는 중국의 롱주. 이번 시즌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UFC를 경험했다.

    UFC에서 3경기에 나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후 UFC에서 방출됐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현지 예상에서 김상욱은 언더독이다. 롱주는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반대로 말하면 김상욱이 롱주를 꺾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을 탄다는 의미가 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만난 김상욱은 “상대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UFC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미 검증된 선수인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선수로서 리스펙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상대 선수가 모든 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MMA는 축구 경기가 아니다. 상대의 모자란 부분을 공략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UFC를 먼저 경험한 선배 파이터 마동현은 최근 김상욱에게 “그래플링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롱주의 강력한 타격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했다.

    김상욱도 미동현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롱주와 순수한 타격 싸움을 벌여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정영 관장님과 팀에서 훈련하면서 타격 실력이 많이 달라졌다”면서도 “MMA 경기에서 무조건 타격전을 벌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MMA적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앞선 1라운드에서 한국인 파이터 홍성찬이 롱주에게 패한 것이 김상욱에게는 ‘반면교사’가 됐다.

    김상욱은 “(홍)성찬 형님이랑 같이 훈련을 많이 한다. 형님이 원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조금 조급했는 느낌을 받았다”며 “서둘지 않고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최대한 부담감을 안 가지려고 노력한다. 토너먼트 우승과 UFC 계약을 간절히 원하지만 그 목표에 사로잡히고 싶지는 않다.

    김상욱은 “내 스타일 자체가 힘이 세거나 순발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며 “부담을 가지면 몸이 더 딱딱해지는데 그건 내게 좋을게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받아들이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상욱은 팬들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그는 “항상 팬들 덕분에 운좋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말을 달고 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팬들의 응원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난 원래 꿈이 작았던 선수였다. 그런데 한 단계 한 단계 밟다 보니 어느덧 11전 선수가 됐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다. 그 분들 덕분에 다른 데 눈을 돌리지 않고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운 좋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 편안하게 운동하고 생활하고 있다. 그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